국민의힘 도당 "막가파식 사실관계 왜곡"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배우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측에서 투기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한동수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 배우자 명의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토지에 대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고기철 후보 배우자 투기 의혹에 대해 "상세한 검증도 해보지 않고, 후보 배우자가 보유한 토지를 실제로 가서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식 ‘상상 속 투기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며 "이런 막가파식 사실관계 왜곡은 도의원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민주당 한동수 대변인 명의의 저질스러운 ‘부동산 투기 의혹’ 논평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기회에 이런 무책임한 선출직 공직자가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동수 도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기 바란다. 단 본인이 낸 의견에 대해서 책임만 지면 된다"고 말했다.

고기철 후보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강원도 속초 토지는 20여 년 전 친구 소개를 통해 약 100여평 남짓한 토지를 3000여 만원 주고 구매한 것으로 기억된다”며 “어린 네 자녀와 함께 소형 주택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토지는 현재 공시지가 750만원 상당으로 20여 년간 토지 가격 상승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당 토지 인접 토지의 경우 2018년 평당 17만 5000원에 거래된 것이 전부일 정도로 해당 지역 토지는 시세차익이나 투기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고기철 후보 측은 “바쁜 경찰 생활로 평소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던 남편과 어린 네 명의 자녀들이 함께하는 주말이 있는 삶을 만들고 싶어했던 어머니의 소박한 소망을 투기로 폄훼하는 비열하고 저속한 선동과 날조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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