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념식 참석 요청"
"국민에 신선한 메시지 될 것”

국민의힘 제주 지역 후보 3인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4.3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당내 일부 후보들에 대해 공천을 취소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 제주인뉴스
국민의힘 제주 지역 후보 3인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4.3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당내 일부 후보들에 대해 공천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제주인뉴스

 

4·3 관련 왜곡 발언에 대해 도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 지역 후보 3인이 국민의힘 중앙당을 향해 이들 후보들에 대해 공천을 취소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22일 오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선 4·3 역사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 특별법 개정을 통해 처벌 조항을 놓게 된다면 국회 입성 이후 해당 법안을 같이 추진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들 후보는 “4·3 왜곡 발언 후보에 대해 정식으로 중앙당에 공천철회를 요청한다.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엄정한 징계를 내려달라”고 말했다.

질문을 받은 고기철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4·3 역사 왜곡 처벌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유가 명확성의 원칙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은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어떤 부분이 처벌이 된다는 부분이 국민들한테 명확히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는 "결국은 명확성의 원칙을 어떻게 보강하느냐의 숙제인 것 같다"며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이러한 원칙이 보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2015년 공항 건설 확정 이전, 대다수 도민들의 신공항 유치 염원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정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이뤄진 숙성된 정책이자 사업"이라며 "민주당 정부와 국회의원들 역시 발 벗고 나섰던 여야 공동의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노선인 제주-서울 노선의 출.도착지인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로 인해 항공 안전이 위협받은 지 오래됐다"며 "기존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유일한 연륙교통이자 도민의 발인 항공운송이 원활하게 이뤄짐으로써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 속에서 논의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하지만 공항 부지 선정 이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돌변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단체의 반발과 이에 대한 정치권의 동조로 인해서 사업의 방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 : 제주인뉴스
22일 오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 : 제주인뉴스

 

이들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우려와 고민들을 공론의 장에서 토론했고, 극심한 유.무형의 갈등을 겪으면서 산고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며 "시간이 부족해서, 도민의 관심이 부족해서 정책의 동력을 잃었던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무책임하게 직무유기를 함으로써 갈 길을 잃고 도민사회에 갈등만 안겨줬다"면서 "그 기간동안 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의 주민들은 사유재산권의 행사까지 침해당하는 고통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권은 비겁하게 갈등 해결 현장에 뛰어들지 않고 뒷짐 진 채 자기결정권이라는 정치적 수사만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 표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8년 동안 어디에 있었나”라며 “난데없이 선거를 앞두고 본인은 원래부터 찬성론자라고 안면을 바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귀포에서 제주시 갑으로 지역구를 바꾼 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는 과거 서귀포에서 부르짖은 제2공항 조속 건설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표 계산으로 방관론자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선거 때마다 제2공항 건설을 역설한 민주당 정부와 의원들이 신공항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내세운 것을 보지 못했다. 혼란 속 물가 인상 등 요인으로 총사업비는 크게 뛰었다”며 “이러고도 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이 국가 예결산을 심의하는 국회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이들 국회의원 후보 3인은 4·3 유족과 제주도민을 대표해서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 후보는 “국민의힘 정부가 도민 통합과 상생을 향한 제주 도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밤침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주길 바란다. 도민뿐만 아니라 4·3과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 아픔에 절절히 공감하는 많은 국민에게도 신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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