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밝은 밤, 제주출신 성악가 2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제주의 도민들에게 선사했다.

소프라노 오능희 성악가와 메조소프라노 김지선 성악가가 24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사랑 2인 음악회’를 펼쳤다.

이날 피아니스트 겸 음악코치인 차승조씨, ‘앙상블 스피릿’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만들었다.

문예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노래가 끝날때 마다 우렁찬 박수로 성악가 및 연주자들의 연기에 힘을 북돋워줬다.  

오능희 성악가는 "이번 연주회는 제주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을 보낸 시간에 대한 추억과 타지 생활에서의 기억들을 노래를 통해 관객들과 상상하고 소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성악가가 활동한 환경은 다르지만 같은 분야를 연구하고 고향인 제주에서 호흡을 맞추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을 제주 소재로 작곡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한결 더 느낄 수 있고, 피아노만이 아닌 실내악으로 편곡해 음악의 풍성함을 더해줬다는 평가다.

피아니스트 역시 제주출신으로 이번 음악회에 함께 하기 위해 독일에서 귀국해 서로 호흡을 맞췄다. 작곡가 안현순, 김지현 역시 제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