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낭 탐라도서관

▲ 허영낭 탐라도서관 ⓒ제주인뉴스

“단순한 기쁨”은 아베 피에르 신부의 자전적 회고가 담긴 에세이집이다.

피에르 신부는 솔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평범함 소년에서 신부로, 레지스탕스로, 국회의원으로, 엠마우스(가난한이들을 위한 공동체)의 아버지로 자리바꿈해온 일생을 회고하는 글이며, 줄거리는 제1장 상처입은 독수리들, 제2장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확신, 제3장 만남을 향하여로 나누여져 있다.

피에르 신부는 약자들을 버려둠에 분개, 부정과 부패, 불의와 불평등에 무감각한 우리들을 깨우쳐 고통받는 자에게 충고나 설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사랑을 몸소 실천으로 옮겼기에 진정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44개국 350여 곳으로 확산되어 있는 ‘엠마우스’의 창시자 피에르 신부가 저술한 ‘단순한 기쁨’에서 얻는 교훈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작금의 현대인들에게 ‘더불어 사는 기쁨’‘나눔의 철학’‘실천하는 사랑’등의 메시지들을 전달하여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깨우쳐 주었으며, ‘자신이 생각한 바를 말이나 상상으로 끝낸 것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옮김으로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었음을 주목하게 된다.

그의 인생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기쁨`은 결코 멀리 있거나 거창한 것이 아님을, 목이 마를 때 물 한모금 속에서도 무한한 기쁨을 맛보게 되듯이 이웃과 더불어 나누고 삶,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된다.

특히, 피에르 신부가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충분히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도 있었지만,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온몸을 불사른 숭고한 정신에 대하여는 사회 지도층에 있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어야 함은 물론, 공직자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단순한 기쁨`을 읽으면서 공직자로서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우선이 되기보다는 더불어 함께하는, 말만 앞세우기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는 공직자가 되고자 다시 한번 다짐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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