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서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주최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MeToo 선언으로 성폭력 피해 말하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침묵해왔던 사실들을 피해자들은 다시 말하기를 시작하고 있다”

사)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회장 고명희)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9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미투 선언 지지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16년전, 2002년 제주에서도 현직 도지사에 대한 #미투가 있었다. 당시의 사건은 현직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었고, 이는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으로 당시 여성부는 판단했다”며 “이후 가해자가 행정소송을 했으나 2007년 대법원에서 행정소송을 기각하면서 결국 ‘성희롱 도지사’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문제는 단순 피해자-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 이후 직장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직장 관계자들로부터 이어지는 2차 가해는 결국 피해자가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분노했다.

또 “최근 직장 내 성추행 등으로 인해 2차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한 피해여성이 #미투 선언문을 보내왔다”며 “제주지역사회가 피해자들에게 주는 신분 노출 등에 대한 압박감은 이중 삼중으로 겹겹이 피해자의 직접적 행동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장에서 낭독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가 보내 준 #미투 선언문을 계기로 제주지역 #미투 선언을 지지하고, 향후 제주지역의 #미투 사례를 접수하여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상담 창구를 개설하고자 한다”며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는 제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하고 상담하면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의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의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제주지역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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