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준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물러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도는 가을이 돌아왔다. 1~2주전만 해도 가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우리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연휴가 코앞에 다가왔다. 추석 등 명절 때가 되면 흔히 보는 풍경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 관광객 등이 일시에 고향을 찾고, 양손에는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드릴 선물을 들고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성객들은 가족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명절 차례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청소행정을 수행하는 직원들은 평소보다 더 바쁘게 일을 한다. 평소보다 갑절이상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연휴기간동안 직원들은 비상이 걸린다.

 추석명절을 전후해 클린하우스에 배출되는 가연성, 재활용, 음식물쓰레기, 스티로폼, 박스류 등 온갖 쓰레기를 쉼없이 매일 수거한다.

 특히, 명절기간에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는 박스류, 스티로폼류, 각종 포장재가 많이 배출되고, 음식물쓰레기 양도 급증한다. 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렇게 배출되는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클린하우스에 버리면 쓰레기 넘침 현상과 함께 주위가 불결해지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깨끗한 환경 속에서 가운데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가까운 클린하우스로 가면 전부 배출할 수 있게끔 배출용기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면, 한결 깨끗한 클린하우스가 될 것이다.

 몇 가지 쓰레기를 버리는 요령을 보면, 첫째, 부피가 큰 박스류는 깨끗이 접고, 양이 많으면 묶어서 전용수거함에 넣는다. 둘째 바람에 날릴 염려가 많은 스티로폼류는 끈으로 묶어서 역시 스티로폼 수거함에 넣는다. 셋째 페트병 등 재활용품은 투명비닐 등에 담아서 지정시간과 요일에 맞춰 배출한다. 넷째 음료수병 등 잡병류도 전용수거함에 투입한다. 다섯째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버릴 때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여 배출한다.

 배출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가까운 재활용도움센터를 이용하면 시간에 관계없이 생활쓰레기와 소형폐가전도 배출할 수 있다.  

 추석명절에도 생활쓰레기 처리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더욱 바쁘게 돌아간다. 비상상황실 근무부터, 쓰레기 수거, 매립장, 소각장, 음식물처리장, 선별장까지 쉴새없이 돌아간다. 몸은 힘들지만 시민들의 즐거운 가운데 명절을 보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시민과 행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고 처리하면 우리 모두 깨끗한 환경 속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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