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서귀포교통T/F 경장

 제주자치경찰단 확대 시범운영에 따라 2018년 4월, 제주지방경찰청 cctv 관제센터 및 동부경찰서 교통생활안전 사무 일부와 인력 27명이 파견되어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7월, 2단계 시범운행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 서귀포경찰서 총 101명의 국가경찰관이 자치경찰단에 파견되어 그동안 국가경찰이 맡고 있던 생활안전, 여성청소년(학교폭력), 교통사무, 112신고 처리 등 사무가 일부 이관되어 본격적으로 치안사무를 수행 중에 있다.

 필자는 2015년 12월 자치경찰에 임용되어 서귀포지역경찰대에서 업무를 시작해 올해 자치경찰단 2단계 시범운영으로 국가경찰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서귀포교통TF팀이란 부서에서 새로운 근무를 시작했다.

 또한 국가경찰과의 첫 업무가 기대되었으나 그보다 더 긴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접해보지 못한 업무를 접했을 때 처리 미숙으로 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으며, 24시간 교대체제로 돌아가는 야간근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의 무게를 더 한 것 같다.

 먼저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국가경찰의 업무방식, 노하우 등을 빨리 접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먼저 자치경찰 현장근무 처리지침이나 업무내용들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가경찰의 업무 노하우들을 배우며 전보다 성장한 경찰관이 된 것을 느낀다. 하지만 자치경찰과 국가경찰간의 교류에 의한 업무수행에 몇 가지 개선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이 통합되어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이때 아직도 노후된 업무방식 등 불필요한데 시간을 쓰고 있어 골치를 겪고 있다. 현 국가경찰이 사용 중인 단속처리시스템 (세외수입, TCS)등 교류가 되지 않아 직접 입력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으며, 음주단속, 교통단속 시 단말기사용 또한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아 수기로 작성해야 하므로 업무처리 지연으로 인한 민원제기 발생 우려도 높아진다.

 보다 체계적인 정착 환경을 조성하려면 하루빨리 이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업무부터 보완이 이뤄져야 하며 소통과 협업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일선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2019년 1월 시범운행 때는 권한과 인력, 재정 장비 등 뒷받침이 되는 근무환경이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전보다 안전한 제주, 전국 자치경찰 정착시행에 기여하면서 성장하는 제주자치경찰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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