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기념식

▲ 15일 오전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 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 행사’를 개최했다.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 계승과 정부수립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제주인의 자주적인 항일운동을 되돌아보는 경축식의 식전 행사로 태권무공연(길잡이태권도시범단)과 경축합창(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 경축식 식전 행사. 길잡이태권도시범단의  태권무공연과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경축합창 무대.

 이어서 광복과 정부 수립의 기쁨을 함께하면서 각계각층에서 일어났던 제주인의 자발적인 항일운동을 되돌아보는 영상도 상영됐다.

 이날 경축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역사 속에 살아숨쉬고 있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올곧게 기억하고 계승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선열들의 후예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와 유족들이 존경과 더불어 제대로 된 예우를 받는 제주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축사하는 원희룡 지사.

 원 지사는 “2021년 개원 예정인 제주국립묘지는 제주의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안식처이자, 애국애족 정신을 키우는 성역이 될 것”이라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일, 의료와 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복지 증진과 화합을 위한 보훈회관 건립 사업도 2021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4월 남한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해 펼친 합동공연에서 남과 북의 가수들이 손을 맞잡고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가 모두 우리의 소중한 터전임을 합창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의 기회는 천재일우, 하늘이 준 기회”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는 후세들이 또다시 나라를 잃어버리거나 동족간에 싸우고, 죽이는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 마음의 앙금을 없애고 대립과 갈등, 증오의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포상자 유가족과 나라사랑 글짓기 우수입상자들과 기념촬영.

 이날 경축식에서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나라사랑 글짓기 우수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이뤄졌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은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했던 故 김시범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 1918년 10월 7일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故 강태하 애국지사 등 3명의 후손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주관으로 공모한 제19회 나라사랑 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성산초등학교 공영웅 학생을 비롯한 24명에게는 도지사, 교육감, 광복회 도지부장 등 시상이 이뤄졌다.

 한편,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는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및 광복회원 등이 참배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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