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2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김품창 개인전

 2001년부터 제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18년이 흘렀다고 회고하는 김품창 작가. 그동안 2004년에 ‘어울림의 공간’, 2009년에는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을 테마로 한라산과 바다, 밤하늘, 해녀, 고래, 귤나무, 야자수 등을 소재로 한 동화적 판타지 세계를 담아낸 작품 등을 발표해왔다.

 작가는 말한다 “2001년 여름, 답답하고 메마른 서울 도심을 버리고 나만의 창작 세계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왔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새로운 환경은 무척이나 이질적이었고, 생소한 낯설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오로지 나의 가족만이 유일한 벗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변하는 경이로운 자연현상과 그 속에서 서서히 발견되어 드러나는 작은 생명체들은 신비로움으로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 김품창 작가의 작품. 그림이미지 제공=김품창.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더 흐르자 “제주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어울림의 공간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 모두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상세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展은 김품창 작가의 신작 전시이다. 제주 땅 울림,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이 주된 포에지로서 2015년 서귀포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초대전 이후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초,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가졌던 ‘봄 그리고 봄’ 전시 작품을 비롯해 제주 정착 초기 풍경 작품은 물론 제주 풍광과 환상에 이르는 신작 등 50여점이다.

▲ 김품창 작가의 작품. 그림이미지 제공=김품창.

 이번 전시는 “제주의 땅 속 강줄기를 찾아서 떠나는 여정을 화폭으로 옮겨놓았다고 보면 그림의 해석이 보일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나의 그림은 제주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 그리고 인간이 서로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것.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의 독립된 존재 가치로서 소중하지만 자신의 그림에서는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면서 평화와 공존, 사랑과 소통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 김품창 작가의 작품. 그림이미지 제공=김품창.

 예술평론가 홍가이는 김품창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 대해 “김품창은 ‘제주 풍광(風光)을 동심의 눈으로 그리는 화가’라고 말할 수 있다”며 “김품창의 제주도 풍광화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말하는 ‘Cosmic force’를 동양의 기운생동의 자연관과 그야말로 우주에 충만한 파장의 댄스를 동심의 눈으로 그려낸다”고 평한다.

 

▲ 김품창 작가

김품창 : 강원도 영월 태생(1966)으로 경북 영주에서 성장했다. 추계예술대학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후 서울에서 창작 작업을 하다가 2001년에 서귀포에 와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한국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 미술대전, 구상전 수상. 개인전 13회.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ART BANK, (주)태원, (주)앤디 포스, 월간 에세이, 길벗 출판사 등이 소장.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제주도 문화예술위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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