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빛 관악의 선율로 평화를 노래한다”

 

‘금빛 관악의 선율로 평화를 노래하는’ 제주의 8월. ‘섬 그바람의 울림’ 2018 제주국제관악제가 드디어 8일 저녁 개막하면서 제주 섬 곳곳에, 제주를 넘어 세계를 향하여 그 팡파르를 쏘아 올린다.

 8월 16일까지 계속되는 ‘2018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해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 도내 22개 크고 작은 실내외 공연장에서 1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금빛 선율을 수놓게 된다.

▲ 지난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공연.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올 해는 세 가지 컨셉으로 진행되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전문 아티스트들의 연주’이다. 이를 부각하기 위해 개막공연과 작품세계, 경축음악회, 특별공연,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에서 세계적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두 번째는 ‘제주문화와의 융합’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 자연의 아름다운 장소와 관악의 선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동네 음악회와 해녀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작된 관악과 해녀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해녀문화 음악회가 진행된다.

 셋째 컨셉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관악축제’이다. 이 컨셉에 맞추어 13세 이하 어린이들만 참여가능한 U13관악대경연대회와, 청소년 관악단들이 모여 연주하는‘청소년관악단의 날’, 열정과 신명나는 흥이 있는 동호인들을 위해 시작된 ‘동호인관악단의 날’을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관악제를 준비 중이다.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독일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 사진제공=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개막공연, 8일 오후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

 개막공연은 국내 유일 전문도립관악단인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연합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이와 함께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과 장애를 딛고 일어서 발가락으로 연주하는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Felix Klieser, 독일)가 협연한다. 또한 톰 다보렌(Tom Davoren,영국)이 작곡한 ‘제주민요에 의한 유포니움 독주곡’이 스티븐 미드(Steven Mead,영국)의 협연으로 세계 초연된다.

 개막공연 전의 식전공연은 목관6중주 앙상블 템페라(Gruppo di Tempera, 폴란드)가 진행한다. 이번 개막공연은 초대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마에스트로 콘서트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마에스트로 콘서트’를 통해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의 호른연주자인 펠릭스 클리저(Felix Klieser, 독일)와 튜바 오스틴 바드스빅(Øystein Baadsvik, 노르웨이)이 연주한다. 또한 마림바 에릭 사뮤트(Eric Sammut, 프랑스)와 트럼펫 주자 옌스 린더만(Jens Linderman), 튜바의 필리포 라탄지(Filippo Lattanzi), 안나 리자 피짜누(Anna Lisa Pisanu) 등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베이스트롬본 앙상블의 연주도 진행될 예정이다.(9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 Harmonie Musnicipale de Dudelange.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특별공연

 행사 기간 내내 저녁 8시마다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특별공연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전문연주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먼저 세계적인 폴란드의 목관 앙상블 목관6중주 앙상블 템페라(Gruppo di Tempera, 폴란드)의 세계 초연곡인 ‘코랄스타일 대금과 목관 5중주를 위한 산조’가 공개된다. 또한 프랑스의 전문 윈드 오케스트라 쿠드봉 윈드오케스트라(Coups de Vents Wind Orchestra,프랑스)가 관악 뮤지컬 AiMe comme Mémoire를 선보인다. 130년 전통을 지닌 룩셈부르크 뒤들랑주시의 관악단(Harmonie Municipale de Dudelange) 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9~15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13일 제외, 15일은 오후 5시)

▲ 대한민국 해군관악단. 제공=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스페인 작품세계 조명

 유명 작곡가 혹은 세계 한 지역의 관악 작품을 조명하는 ‘작품세계’는 올해 스페인을 테마로 진행된다. 스페인 여성 지휘자 베아트리즈 페르난데즈 아우세호(Beatriz Fernandez Aucejo)의 지휘 아래 대한민국 해군군악대가 연주하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2010년 유포니움 우승자인 Josep Burguera Riera(스페인)가 협연한다.(13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또한 울산대학교 심포닉 밴드가 한국작곡가들의 관악작품들을 재조명한다. 아리랑부터 시작해서 오돌또기 랩소디까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한국 작곡가들의 울림을 만나볼 수 있다.( 9일 오후 3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 스페인 지휘자 베아트리즈 페르난데즈 아우세호(Beatriz Fernandez Aucejo). 제공=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 지난해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국립목관 5중주.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U13 관악대경연대회, 청소년관악단의날, 동호인관악단의 날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관악축제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초등학생들의 ‘U13관악대경연대회’와 청소년들의 교류연주 축제 ‘청소년관악단의날’, 열정과 신명 흥이 있는 동호인들의 ‘동호인관악단의날’이 진행된다.(9일과 14일 오후 2시 서귀포 예술의 전당)

▲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동호인관악단의 날 공연. 사진제공=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15일 오후 8시, 경축음악회

 제주국제관악제서만 볼 수 있는 제주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다. 오케스트라는 Harmonie Municipale de Dudelange(룩셈부르크), Coups de Vents Wind Orchestra(프랑스), 제주윈드오케스트라(한국)로 구성되며, 한국지휘자협회 최초의 여성회장인 김경희 지휘자(숙명여대 음악대학장)가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 밖에도 이수은(가야금), 류정필(테너)의 협연도 예정되어 있다. 경축음악회의 마지막 피날레는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으로 8·15. 광복의 기쁨을 많은 이들과 나누며 한여름 밤의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해녀문화 공연. 사진제공=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 지난해 고산리자구내포구 무대로 한 해녀문화음악회.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해녀문화음악회

 제주문화와 관악의 융합을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선정된 ‘해녀’와 외국 연주자들의 특별한 합동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Geneva Brass(스위스)가 제주 고산리 해녀와 합동공연을 펼치고 And The Brass(스페인)가 서귀포 대평리 해녀들과 합동공연을 한다.(11일 오후 7시 고산리 자구내 포구, 12일 오후 8시 대평리 난드르 공연장)

▲ 지난해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특별공연.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우리동네 관악제

 제주섬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이색장소를 찾아가는 ‘우리동네 관악제’는 올해 공연에서 ‘현대미술관’과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를 추가했으며 지역적 특색이 돋보이는 ‘서귀포관광극장’, ‘돌빛나 예술학교 동굴무대’ 등에서 진행된다. 우리동네 관악제는 지역과 함께하는 관악의 섬 실현 및 관악의 저변 확대,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밖거리 음악회

 밖거리 음악회는 제주의 전통생활양식인 ‘안거리, 밖거리’ 문화의 존중과 화합의 정신을 모티브로 삼은 연주회이다. 축제 사전 기간에 진행된 밖거리 음악회는 메인공연을 더욱 즐겁게 만나서 즐길 수 있도록 개인 연주자 및 소규모 앙상블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다채로운 연주를 펼친다. 또한 밖거리 음악회의 연주자는 공모를 받아 아마추어들이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geneva brass. 사진 제공=(사)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16일 오후 8시, 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우리나라에서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국제 콩쿠르 중 하나인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WFIMC,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회원)도 제주국제관악제와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제13회를 맞이하는 이번 콩쿠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부문에서 펼쳐지며 총 상금 72000$(한화 약 8000만원)가 지급된다.

 최종결선을 통해 나온 각 부문 우승자는 8월 16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도립교향악단(지휘: 자이몬카발랴)과 ‘입상자 음악회’를 통해 우수한 연주 실력을 뽐내게 된다.

공연 일정 및 연주자 정보 문의 :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064-722-8704) 홈페이지 http://www.jiwe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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