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 않은지 지켜볼 것"

“11대 도의회가 개원하고 의원별 상임위가 배정되고 있지만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3명의 도의원 중 유일한 정의당 의원인 고은실 비례의원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평생을 장애 및 사회복지운동을 해온 전문가이며, 지난 선거운동기간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정의당 의원인 고은실 비례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의회 상임위 일방적 결정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은실 의원은 “도의회 상임위 중에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활동을 원했고, 어제까지만 해도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김태석 도의회의장이 고은실의원의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교육위로 배정 해버렸다”며 “오늘 아침까지 면담을 요구하고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김태석 의장도 “고은실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교육위로 변경된 특별한 사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제주도당은 “김태석 의장의 일방적인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김태석 의장은 선출 후 ‘의회민주주를 완성시키는 제도개선을 이루겠다’, ‘제왕적 도지사를 확실하게 견제하겠다’ 고 발언했다. 하지만 개원하고 첫 상임위 배정에서부터 의회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을 등에 업고 당선된 도의회 의장이 소수정당 단 1명의 의원배정을 묵살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협치는 행정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대정당과 소수정당 간에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제왕적 도지사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이라며 “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많은 도민들은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대해 우려해 왔었다. 안타깝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스스로 ‘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정의당과 도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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