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노동행동 알바비올리오 21일 성명 발표
"인권교육강화,학생자치기구 상시 모니터링해야"

▲ 제주대학생들 갑질교수에 대한 파면 촉구 집회 ⓒ제주인뉴스

“성희롱, 언어폭력, 인격모독의 심각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심부름에 대리운전 강요, 집수리 요구, 심지어 공모전에 참여하지 않은 자신의 자녀의 이름을 올리는 등 사실상 학생들을 노예 취급해 온 사실이 확인 되었다. 과연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8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학과 교수의 상습적인 성희롱과 언어폭력, 인격모독과 노동력착취를 고발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가해교수의 행태는 매우 심각했다.

제주청년협동조합 제주청년노동행동인 알바비올리오는 21일 논평을 내고 제주대학교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가해교수를 파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바비올리오는 “이에 문제가 심각해지자 어제 해당 가해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문은 변명으로 일관되어 있었다”며 “특히 상습적인 성희롱, 언어폭력, 인격모독, 노동력착취가 교육을 위한 일이었던 것처럼 포장되고 직접적인 책임은 논하지 않으며 학교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과가 아닐 수 없다고 분노했다.

또 “이렇게 가해교수가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반성,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제주대학교가 그간 교수의 비위에 대해서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이 원인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사후약방문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제주대학교의 무책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제주대학교는 지난 3월 교수 2명이 연이어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면서 특위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 사안을 내실 있게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다. 도리어 학생들이 문제제기 과정에서 들은 말은 학교의 위신을 생각해 공론화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제주대학교의 공언이 허언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제주대학교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가해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회부와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반인권, 반노동적인 행태를 방지하고 권력관계에 의한 갑질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직원 대상 인권교육강화와 학생자치기구가 참여하는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부디 대학 구성원의 인권이 최우선으로 보호되는 제주대학교로 거듭나길 바란”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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