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화북동주민센터

▲ 김태리 화북동장 ⓒ제주인뉴스

2017년 대중교통 개편을 기점으로 하여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는 버스 전용차로, 급행 버스 등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 도입 역시 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구 증가와 동반한 차량의 증가로 교통 정체가 많이 발생하고, 불법 주․정차로 인한 보행의 불편 등 여러 부분에서 주민 생활 불편은 지속되고 있다.

제주시 화북동에서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 사람 중심의 선진 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먼저 매월 2회 이상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와 주민 밀집 지역, 상업, 공업 밀집 지역을 비롯하여, 상대적인 교통 약자인 어르신들이 주요 활동 공간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증가하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들의 약속의 장소로 때로는 짧은 휴식 공간으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하는 버스 승차대를 깨끗하게 관리하고자 자생 단체의 참여 속에 매월 대청결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파손, 시설 개선, 불법광고물 정비 등을 위한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더하여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승차대 조성을 위하여 주변에 계절화를 식재하여 관리해 나가고 있다.

2012년 290천여대였던 제주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17년에는 70% 가까이 증가한 500천여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당 보유대수를 보아도 세대당 보유대수를 보아도 전국 1등을 차지하고 있으나, 주차장 증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주차장 현황으로는 등록된 차량의 약 70%정도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 화북동에서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중 유휴 주차공간을 인근 주민들과 공유하여 주차 공간 확충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하여 주차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학교, 근린생활시설 등 부설 주차장 소유자와 협약을 통해 유․무료로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1호 공유자에 이어서 2호 공유자를 배출하기에 이르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 학교 주변에 통학로 보행안전시설 및 노면 표시, 과속 방지턱 신설, 개․보수 등의 보행․주차 환경 개선을 비롯하여, 횡단보도 야간 보행등 조도 개선과 도로 반사경 신설, 위치․높이 조정 등 사전적 교통안전시설 정비에도 철저를 기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참여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좋은 제도도 이를 이행하는 자의 참여가 없다면 내실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동의 여러 노력에 주민 참여가 더하여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의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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