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로 2강으로 낙점된 원희룡 후보와 문대림 후보가 최종 표심을 얻기 위해 공략포인트로 삼은 곳은 제주의 중심인 ‘제주시청 어울림 광장’이다.

유세현장을 누비며 구름떼처럼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각각 후보자들이 희비가 교차된 가운데 2강이 ‘굳히기’와 ‘뒤집기’를 향한 도지사 후보의 불꽃 경쟁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 경쟁의 연장선에서 후보들은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유세 최종 완결판 지점’으로 제주시청 광장을 선택했다.

제주시청 앞 어울림광장에서 마무리 총력 유세를 예고한 도지사 후보는 문대림 민주당 후보, 원희룡 무소속 후보와 고은영 녹색당 후보다.

각 선거사무소캠프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부터는 원희룡 후보가, 오후 10시부터는 고은영 후보가, 오후 11시30분부터는 문대림 후보가 젊은 층 표심 공략에 나선다는 전언이다.

각 후보가 제주시청을 최종 유세현장으로 잡은 것은 청년표심을 잡기위해서다.

원 후보는 마무리 총력 유세에 앞서 “저는 소속된 정당이 없지만 도민들이 있다,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며 “이번 제주시청 총력유세는 모든 제주도민의 어울림 한마당이 될 것이다. 도민들과 함께 제주가 커지는 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돋보인 고은영 녹색당 후보도 시청광장에서 선거유세를 누빌 예정이다.

고은영 후보는 12일 오후 10시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시한인 자정까지 시청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청년층 표심을 공략한다.

고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 앞서 “최근 녹색바람이 불고 있음을 도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정치신인이 도민들이 지지하는 새로운 선거방법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 최종 10%의 고은영 지지율, 6%의 정당 지지율을 목표로 한다. 반드시 의회에 비례대표들이 입성할 수 있도록 해 제주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최근 박빙세로 예상하고 중앙당 의원들의 조력으로 전도를 누비고 있는 문대림 후보는 신중 태세다.

문대림 후보 측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유세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지지자들과의 만남의 형식으로 최종 유세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마지막 유세현장으로 고향을 선택했다.

그는 고향인 한림을 찾아 최종 유세를 펼친다. 김 후보 측은 “서부지역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한림을 마지막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특유의 ‘발품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들 도지사후보의 선거 전략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석문 후보와 김광수 후보는 각기 최종 공략지로 시청 앞과 노형 오거리를 선택했다.

이석문 교육감 후보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다. 이어 김광수 후보는 자신의 마지막 유세장으로 자신의 선거캠프 인근의 노형 오거리를 택했다.

13일의 불꽃 열전이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 캠프에 웃음꽃과 눈물꽃을 나눠가질지 13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