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오수경·김기홍 비례대표 후보는 5월2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수산1리 노인회관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한편, 4.3 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산1리를 지켜온 어르신들은 녹색당 후보들에게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이 더 많은데도 정치권에서는 제2공항을 추진하려는 분위기다. 예정지에 사는 도민으로서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은영 후보는 “도민들 목소리를 도지사가 내는 거고 그걸 중앙에 관철 시켜야 하는 역할이 도지사다. 도민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중앙과 싸울 수 있어야 한다. 제2공항 막아내는 도지사가 되겠다. 살던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정"라며 "관광객들을 위해 뭘 해주겠다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4.3이 끝난 뒤 부모 잃은 고아들이 고사리 손으로 제주를 복원하고 지켜왔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는 어르신들의 그 노고를 잊지 않고 제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2공항을 백지화해 관광객의 섬이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섬을 만들어, 제주라는 자산을 후대에 남길 도지사가 되겠다"며 "녹색당은 그걸 말하는 정당이고 저는 그걸 관철시킬 후보다. 제2공항이 무산 되려면 그 의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로 드러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다른 후보들은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잘 모르겠던데, 고은영 후보는 입장이 분명하다. 수산리가 죽지 않고 성산읍이 죽지 않고 제주가 다 같이 살 수 있는 정치를 해줄 것이라 믿고 녹색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수산1리 어르신들을 이야기를 나눈 후 녹색당 후보들은 4.3평화공원에 가서 참배했다.

고은영 후보는 4.3에 희생된 수많은 이들을 추모하면서 “저항과 아픔, 상처로 점철된 제주의 과거를 잊지 않고 제주가 저항하며 지키려했던 것이 무엇인지 되짚고 곱씹어가며 반드시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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