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권 서귀포시 대륜동

▲ 현성권 서귀포시 대륜동 ⓒ제주인뉴스

유난히 길었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5월이다. 제주에는 봄철에 제주 특유의 고사리 장마가 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좋든 싫든 이 고사리 장마 기간의 축축한 삶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익숙해져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쓰레기 분리 배출이 그중 하나다.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일별 배출품목에 따라 꼼꼼히 챙겨 버리는 습관을 만드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누구나 분리배출의 달인이 될 수도 있다. 병, 스티로폼, 캔 · 고철, 가연성,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플라스틱류는 월·수·금·일요일, 종이류는 화·목·토요일, 비닐류는 목·일요일, 불연성은 화·토요일에 인근 클린하우스로 배출하면 된다.

불에 타는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넣고, 불에 안타는 쓰레기는 불용성 마대에 넣어 배출하면 된다. 이것만 잘 챙기면 누구나 분리배출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소형폐가전 제품 처리 방법도 점점 더 쉽고 간편해지고 있다. 소형 가전제품은 재활용도움센터를 이용하면 요일, 시간에 관계없이 무상으로 배출이 가능하다. 일일이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수수료를 지불해가며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고장난 소형 가전제품들을 가까운 재활용 도움센터로 가져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쓰레기 분리배출은 예전처럼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미루어 둘 이유도 없다. 요일에 따른 종류별 배출만 습관화 하면 문제없다.

일본작가 야마시타 히데코가 지은 “버리는 즐거움”이라는 책을 보면 넘쳐나는 물건을 끊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이를 반복하면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당신도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분리배출의 달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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