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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장 원희룡 후보 폭행…“지방정가 큰 ‘충격파’”각 후보들 “원희룡 후보 폭행, 일제히 유감 표명”
성산읍대책위 “폭력사태, 어떠한 이유로도 안돼”
현달환 기자 jejuin@jejuinnews.co.kr | 승인 2018.05.15 13:16

[종합]6.13 지방선거 토론회 장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는 후보자에 폭행사태가 발생해 지방정가가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51)이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폭행을 가한 뒤 자해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상황은 오후 5시쯤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 무대에서 발생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14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One Point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대림 예비후보, 김방훈 예비후보, 장성철 예비후보, 고은영 예비후보 등 5명이 참석했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쪽으로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한 뒤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토론회가 끝난 직후 흉기를 들고 난입해 (원 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두차례 얼굴을 가격하는 폭행이 있었는데, 보좌진이 방어하는 과정에서 (김경배 부위원장이) 자해를 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지방정가에서는 일제히 이번 일을 선거 폭력 내지 정치테러로 규정하며 큰 우려를 표명하면서 원 예비후보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제2공항 도지사 예비후보 합동토론회 폭력사태 관련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선거 과정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제주제2공항에 대한 공론이 모아지고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지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데 대하여 우리 대책위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길에 그 어떠한 폭력도 존재해서는 안 되며, 선거는 유권자의 판단으로 이뤄지는 것이지 폭력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며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는 앞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책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민주적인 선거토론회로서 마무리 되지 못하고 우발적인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가해당사자가 마땅히 법과 원칙에 입각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사태가 제주제2공항의 무리한 사업추진 등으로 인해 누적된 사회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점에서 제주도정과 국토부 역시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우리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는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함을 알린다”며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를 포함해 제2공항의 갈등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 도민 모두이다. 원희룡 예비후보를 포함해 참석한 모든 예비후보들과 참석자들,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 거듭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2공항에 대한 도민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풀고 새로운 제주도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로운 해법을 도지사 후보들이 끝내 찾아주시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 논평을 내고 "원희룡 예비후보 폭행사건, 어떠한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당은 이번 폭행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어떤 목적과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본인의 의지 표현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폭력이라는 수단을 사용한 점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반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이 제주도민을 위한 중요한 정책토론회라는 자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에 대한 찬반 표현이 토론과 논쟁이 아닌 폭행으로 표현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리당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사태가 법의 절차에 따라 명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빨리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도 긴급히 입장을 내고 "자해도 폭력도 안된다"면서 "원 후보에게 위로 전하며 조기 안정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 예비후보는 "오늘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자해와 폭력이 발생한 불상사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토론회 테러는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일로서 폭력”이라며 “이날 토론회는 시민사회 단체가 주관하는 첫 토론회로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특히 책임을 맡고 있는 시민사회 단체 간부가 저지른 행위여서 더욱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기와 생각을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도지사 후보 출마자에게 테러를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어느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위한 토론회에 마음 놓고 참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행사를 주최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테러에 대비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덩 예비후보는 “원희룡 후보에 대한 폭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무리 의견이 다를지라도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시도는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조차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개최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 원희룡 후보에 대해 계란을 투척하고 얼굴을 가격한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폭력을 당한 원희룡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속히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고 경위야 어떻든 예비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특히 이날 토론회가 제2공항이라는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떤 지적도 달게 받겠다. 앞으로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폭행을 당한 원희룡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각 예비후보와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KCTV제주방송 등의 언론사 주최 토론회가 연기됐다.
해당 언론사 주최측은 원 예비후보 폭행사태로 인해 토론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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