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예비후보(무소속)는 25일 “언론, 시미단체 등 제주도민사회에서 각종 후보와 관련된 의혹과 도덕성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는 팩트체크의 검증단을 구성하고,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제주시 이도동 소재 원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캠프의 캐치프레이즈 비전과 대변인 등을 공개했다.

원 후보는 인사말에서 “어제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 오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캠프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원 캠프의 구성, 운영 일정들에 대해서는 속속 시기에 맞춰서 제 때 제 때 알려 드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선거 운동은 제가 출마선언에서 말했던 것처럼 제주도민의 민생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정책에 초점 맞출 것”이라며 “그로 인한 준비를 많이 해 왔고, 현장에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도덕성 검증과 관련, “그동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의혹과 도덕성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서 도민들이 제대로 알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그래야 정책대결로 넘어갈 수 있다. 경선 때 답변 회피하고 도민의 알권리를 네거티브라고 회피하면서 본선으로 올라왔다고 해서 본선에서도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후보는 “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제대로 도민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한 행동, 자기 자신만이 아는 문제, 즉 자기 문제도 제대로 답변하고 도민에게 책임지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 크고 문제가 산적한 제주도를 제대로 이끌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이 정책대결로 가기 위한 선결과제이기에 이 부분이 빨리 매듭 될수록 도민들의 선택에 도민들의 알 권리에 맞는 자세이자 예의”라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이어 “후보 중 하나인 저도 제대로 검증받겠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온 나라가 여기 집중돼 있기 때문에 회담이 지나고 나서 정책공약은 수시로 브리핑하거나 그와 관련된 현장에서 보다 손에 잡히고 구체적인 책임 있는 정책들을 발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토론회를 거부한다면?

-거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적폐청산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라고 촛불혁명을 통해 외쳤다. 왜곡하고 과장해서 흠집을 내자는 것이 아니다. 도민들이 알아야 할 것, 도지사로서 제주도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대답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응하지 않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가장 먼저 밝혀야 할 건.

-다른 사람들이 제기했던 의혹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가 그렇고, 어느 하나 이야기하기 전에 제기된 의혹들 중에서 답변이 제대로 된 게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다. 도민들이 알고 싶어 하시고,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해서 답변된 게 있느냐. 예를 들어서 새로운 사실이나 폭로가 아니라 ‘송악산 땅을 왜 샀는지’, 최종적으로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그게 투기가 아닌지, 왜 투기가 아닌지, 투기라면 땅 투기하는 사람이 제주도지사를 해도 되는 건지에 대한 것 등은 다른 사람이 증거를 내놓고 할 게 아니라 본인이 한 행동과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팩트체크와 사실에 대한 검증은 그러한 진실을 밝히고 사회의 부정부패를 고발해야 할 언론, 시민단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으면서 그 외에 어떤 소통이 있을 수 있겠냐. 저는 저만이 알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하나도 숨김과 회피함이 없이 진실 되고, 도민이 비난하면 비난받고, 질책하면 질책을 받고, 잘못된 것은 고치는 정직함과 용기가 있다. 저는 정직함과 용기, 도민과의 책임감을 갖추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할 생각이다.

△라디오 통해 미디어 조작 표현과 함께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근거는.

-제가 피해당사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과 구체적인 사항을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지 밝히겠다. 대신 오늘은 출범하는 날이고, 남북정상회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고, 저희도 지켜보면서 정상회담이 정말 민족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좀 달라.

△검증과 관련해 국회의원 시절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 같은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것은 4년 전에 이미 많은 지적을 받았고, 제가 실제로 사실 관계에 있어서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할 건 해명했고, 4.3위령제 참석하지 못했던 부분, 국회의원 당시 당론으로써 전원 도장이 과거사위원회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필요했고, 그 안에서 서명된 점에 대해서는 당시 도민께 이미 사과했다. 지금도 그 문제가 제기된다면 저는 똑같이 사과를 하겠다. 4.3 유족의 한 사람이면서도 4.3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치열한 과정에서 제가 함께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서 사죄한다. 재임기간 동안 4.3에 대해서는 유족과 함께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더 많은 책임감과 마음속으로부터의 애정을 가지게 됐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고, 유족과 더욱 하나가 돼 가겠다.

△어제 문이 4년 전에 우근민 지사를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야기다. 당시 저는 전직 지사님들의 장단점을 물어보는 말씀을 해서 어떻게 제가 단점을 이야기하겠냐면서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제주의 원로로서 잘 모시겠다고 했다. 한 분만이 아니라 역대 지사들 모실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그 마음 변함없다. 존경하는 전직 지사로서 도민의 원로로서 역할을 하려면 저는 지켜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4년 전에 잘 모시겠다고 한 것을 지금 와서 제가 일방적으로 마음 바꾼 게 아니다. 일일이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벌어진 일들, 여러분들과 도민들께서 잘 아시지 않느냐. 도민 사회에서 다들 알고 계신다. 지금이라도 존경받는 원로로서의 금도를 지켜주시고, 후배들이, 도민들이 존경할 수 있게끔 해 주시길 소망한다.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후보님이 어떤 입장인지와 캠프 참여 여부를 밝혀달라.

-분명히 말하겠다. 도지사는 자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뿐 아니라 예를 들어서 제가 돈 될 정보를 알고 주식 처분한다거나, 제가 개발 지분 갖고 땅을 사는 걸 반복하면서 제가 제 사익을 챙겨서 되겠냐.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 뿐 아니라 주변 가족, 친구, 소위 여러 가지 공직과 비공식 자문 등 주변 관리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 앞으로 경찰수사든 법원판결이든 진행 과정에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떠나 비서실장이라며 도지사와 도민 사이의 가교 역할, 섬기는 역할 잘 해야 하는 것이고, 주변 관리의 모범이 돼야겠죠. 그 점에서 도민께 누를 끼치고, 의혹 사는 일이 있다면 도덕적 관리의 책임은 제가 회피하지 않겠다. 그런 마음이고,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다. 어떤 제 주변에 공인으로서의 일로 참여한다고 하다면 모든 의혹 다 털고, 책임진 뒤 도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