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로 수상 영예
"역사성‧문학성 모두 갖춘 작품”...1천만 상금 수상

▲ 이종형 시인 ⓒ제주인뉴스

제70주년 제주4.3 추념식 행사장에서 낭송된 시 ‘바람의 집’이 수록된 이종형 시인의 시집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삶창)이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회장인 이종형 시인이 발간한 첫 시집이 5.18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시인의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에 대해 “제주4.3을 드러내는 방식이 담담하고 담백하다”며 “4.3 정신에 입각해 있지만 문학적 형상화가 뛰어나다. 의미와 형식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5.18과 4.3의 역사적 맥락이 닿아 있음을 고려하고 국가폭력의 아픔을 담백하게 승화한 역사성과 문학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5.18문학상 본상은  상금 1000만원으로 심사일 기준 1년 이내에 발간된 시, 소설, 동화, 평론 문예물과 기록 및 팩트를 중심으로 쓰여진 비문예물 등 단행본 저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종 후보작은 5·18문학상 운영위원회 방침에 따라 추천위원 52인(한국작가회의 전국 13개 지회, 작가 38명, 민주화운동 유관 5개 단체) 중 37인이 선정한 68개의 작품집 중에서 시집 4종, 소설집 4종, 평전 1종, 다큐기록물 1종이 등 모두 10종이 선정됐다.

이어 5.18기념재단과 5.18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본상 심사위원회는 김준태(시인, 심사위원장), 공선옥(소설가), 정지아(소설가), 맹문재(시인, 안양대 교수), 이재복(평론가, 한양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 심사가 진행됐다.

2005년 제정된 5.18문학상은 광주항쟁의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담아내고 기리기 위해 5.18기념재단과 한국작가회의, 계간문학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기성 작가를 대상으로 한 5.18문학상 본상은 2016년 추가로 제정돼 시상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5월 19일 5.18기록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