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4월1일까지 운영...'4.3주간 중단'"
"4월7일부터 애월읍 장전리로 옮겨 이어져"

 30일 천연기념물 제159호 왕벚꽃을 소재로 한 제27회 제주왕벚꽃축제가 개막했다.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날 개막 후 4월1일까지 운영하다가 4·3 주간은 중단한 뒤 4월7일 장소를 애월읍 장전리로 옮겨 이어간다.

이날 개막식은 경찰악대와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공연, 도립합창단과 팝페라 가수 박정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31일 오전 9시에는 행사장에서 서사로 사거리, 종합경기장을 거쳐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걷기대회가 예정됐다.



또 길거리 공연, 행위예술, 특산품 전시 판매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4월7~8일 장전리에서 열리는 행사는 음악이 어우리진 왕벚꽃 거리를 조성하고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왕벚꽃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왕벚꽃 심포지엄'을 열어 왕벚꽃의 세계화 방안을 토론하고 '왕벚꽃축제 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김시형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축제는 4.3 70주년을 감안해 조용하고 겸손한 축제로 개최하고 일회용품 안쓰기 등 환경축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며 1908년 4월15일 프랑스인 타케 신부가 한라산 북측 관음사 부근 숲(해발 600m)에서 표본을 채집했다. 1912년 독일 베를린 대학교수 쾨네 박사가 이 표본을 연구해 왕벚나무 자생지가 한라산이라는 것을 처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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