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이도2동행정복지센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가득 담긴 쓰레기, 유리병, 캔·고철, 스티로폼, 비닐류 등 재활용품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양의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곳, 재활용도움센터. 이름만 들으면 쓰레기 냄새로 근처에만 가도 인상을 찌푸려야 할 것 같은 그곳에는 놀랍게도 꽃들이 만개해 있다. 

꽃향기를 머금고 있는 이도2동 재활용도움센터는 현재 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동부경찰서 서측과 학사로(제광교회 앞)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학사로 재활용도움센터는 시행 초기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현재는 2018년 2월까지 월 평균 이용객이 7천명이 넘을 정도로 요일별 배출제로 인한 주변 상가 및 주택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요일과 시간에 상관없이 재활용품들을 분리·배출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하며 청결지킴이가 상주하고 있어 이용객들에게 재활용품 배출 방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는 재활용도움센터의 ‘쓰레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자 이도2동에서는 자생단체와 함께 긍정의 꽃씨를 심어놓았다.

그 결과,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학사로 재활용도움센터 주변에는 이용객들을 맞이하듯 싱그러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지나가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띠우게 한다.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어놓은 씨, 재활용도움센터. 아직은 꽃봉오리인 상태지만 재활용품은 ‘떼고! 씻고! 접고! 묶어서!’ 배출하는 시민들의 변화와 동참이 함께하게 된다면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시나브로 꽃을 활짝 피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도2동 재활용도움센터에 방문해서 싱그러운 꽃향기에 한번쯤은 취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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