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개발·급수난·하수처리장 현대화·공공하수도 연결 등 상하수도 분야 현안 논의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한 물 자원 관리를 위해서는 지하수, 상하수도, 농업용수 등 제주 지역에 걸 맞는 통합 수자원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창석)는 이달 13일 도청 2층 백록홀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는 원희룡 도지사, 상하수도본부 소속 공무원과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 양성기 제주대 교수, 강진영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층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상수도부는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한 상수도 취수원 개발 사항과 수돗물 안정적 공급, 급수난 해소에 대한 현안들을 공유했다.

상수도 부에서는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수립용역 완료와 함께 유수율을 지난해 48% 수준에서 83%로 향상하고, 급수난 해소를 위해 올해 지하수 15공 1만4천 톤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은 “지하수, 상수도, 하수도, 농업용수에 대한 통합 관리를 위한 부서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상수도 분야의 종합 논의를 바탕으로 지하수 수위 하락, 농업용수의 활용, 빗물 관리, 상업지구 관리 등을 비롯한 물 순환관리 통합방안을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진영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상수도 유수율 제고와 관련“시설 구축도 중요하지만 ICT 부서와 함께 실시간 데이터를 비롯, 용량과 가동률을 확인할 수 있는 패턴도 기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수도부에서는 하수처리구역 확대를 통한 공공하수도 연결과 하수처리장 주변 요금 감면,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등이 논의됐다.

하수처리구역 확대를 통한 공공하수도 연결은 읍·면지역 마을하수도 공공하수처리시설 연계처리로 하수관로를 확충할 예정이며, 하수도요금 감면은 전문가 검토 및 도민 공감대 형성 후 재논의 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사항에 대하여 환경부 승인을 받은 후 각종 절차를 이행하여 현대화사업 전면 추진으로 안정적 하수처리 및 집단민원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설계용역·감리 분야에 도내업체 참여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도내업체(21개사)의 기술인력 확보상황 등을 고려한 참여비율 상향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양성기 제주대 교수는 “하수처리장의 민간위탁이나 민영화하는 부분을 과감히 검토해야 하며, 재정 사업의 경우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강진영 연구원은 공공하수도 연결과 관련해 “수요가 팽창하고 있는 만큼 도시계획과 연계해 마을 단위의 여건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원 지사는 “제주형 물 관리에 대한 논의는 비단 상하수도본부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라며 “민간위탁, 재원, 요금, 국가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계획 마련 및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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