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혁 제주시 위생관리과

▲ 조진혁 제주시 위생관리과 ⓒ제주인뉴스

공무원이돼어 처음 맡은 업무인 미용업과 함께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제주시에 미용업 담당자가 혼자이다보니 일을 하다가 모르거나 생소한 것이 있으면 전임자와 계장님께 물어물어 배웠다. 그러다 타시군 미용업 담당자에게 물어봐서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동기들을 보면 어떤 업무에 대해 지역만 달라 서로 모르는건 알려주는 모습이 부러울 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제주시에 미용업 담당자는 나 하나라는 자부심이 더 크다.

내 업무와 관련된 법령들을 읽고 또 읽으며 숙지하고, 그래도 모르는 것은 질의응답집을 통하여 공부한 결과 이 업무에 대해서 누가 물어봐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더러는 이제 타시군에서 나에게 미용업에 대하여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업무를 공유하고 설명해 주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무원 면접 시험에서 면접관이 청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는 망설임없이 전문성이라고 대답하였다. 공무원이 본인의 업무에 대해 모르면 민원인 입장에서는 내가 주변에 아는 공무원이 없어서 늦장을 부리는 건지 또는 돈을 건네주지 않아서 늦게 처리해주는 것인지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따라서 나는 ‘전문성’과 ‘청렴’, 이 두 단어가 일맥상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미숙하게 처리한다면 민원인 입장에서는 공무원이 무능하고 부패하다고 느낄 것이다.

반대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민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면 공무원을 유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 공무원이 청렴하다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배우는 자세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꾸준한 자기계발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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