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필 이도2동행정복지센터

▲ 김완필 이도2동행정복지센터 ⓒ제주인뉴스

공직자의 길에 접어든지 어느새 5년이 되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에 새기고 되뇌는 말이 있는데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사자성어다. 밝은 거울과 고요한 물, 즉 맑고 깨끗한 마음을 뜻하며 「장자」 덕충부편에서 유래됐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에 왕태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어쩌다 죄를 짓고 관아에서 다리를 절단하는 중벌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에게 학문을 배우고자 하는 제자의 수가 공자의 제자들과 같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스승으로 존경했다.

이에 제자 중 한 사람이 공자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공자는 "인간은 흘러가는 물에 자신을 비춰 볼 수 없고 고요하게 멈춰 있는 물에 자신을 비춰보아야 자기의 참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설명했다.

참다운 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고요하고 안정되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왕태의 선각자다운 모습에 제자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청렴의 의미도 명경지수의 왕태의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청렴은 부패행위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서 정의감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투명성 등 바람직한 가치를 실천하는 적극적 의미의 행동 기준을 나타낸다.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라는 표현처럼, 늘 청렴한 마음을 가져야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또한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인다면 제주 사회 전체가 청렴한 사회로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는 미래 제주의 모습을 공직자가 먼저 만들어 나간다는 자부심으로, 부패의 고리를 잘라내는 등 청렴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맑고 고요한 물에 비쳐진 제주 공직자의 청렴한 모습에서,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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