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환 제주시 도시재생과

▲ 김광환 제주시 도시재생과 ⓒ제주인뉴스

무술년(戊戌年)이 시작된 지 벌써 1개월이 넘었고 입춘(立春)도 지나갔다. 하지만 날씨는 변화무쌍하며 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을 위해 행정에서는 효율적이고 신뢰감 있는 업무 처리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어 국민의 마음만이라도 녹여드려야 한다.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불거져 공정한 기회를 주어 채용할 것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져버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리기보단 분노로 불태우고 말았다.

부패를 저지르는 사람은 극소수이지만 국민의 눈에는 그들이 대표처럼 비춰진다. 따라서 공직에서 부패가 발생하면 청렴한 공직자라도 연대책임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부패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렴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렴한 문화를 만들려면 우선 나 자신부터 청렴해야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한자성어가 있다. 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는 뜻이다. 청렴하지 못한 자가 청렴한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이며 청렴한 문화를 만들지도 못할 것이다.

자신이 진정 청렴하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도 청렴하도록 해야 한다. 청렴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청렴에 대한 명언이나 일화 등을 소개하여 귀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목민심서를 들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 청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하여 많이 기술하였고, 스스로 검소하게 생활하여 공직자의 모범이 되었다.

수많은 공직자가 모두 청렴해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날이 오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모든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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