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임홍윤, 시평/현달환

▲ 임홍윤 시인 ⓒ제주인뉴스

지식이나 지혜는 없어도
성실하게 살아온 당신

거친 손등과
검게 탄 구릿빛 얼굴이 전해주는 숭고한
아름다운 그대의 미소

간사함으로써 타인을 속일 줄도 모르고
고운 것 들어내 자랑할 줄도 모르는
우직한 그대 삶

고운 향기 대신 담 내음 풍겨와
남들이 싫어하는 궂은 일 도맡아 하면서도
짜증부릴 줄 모르는 그대

다듬지 않은 원석 그대로의
당신 참 모습은
본연의 하늘 향기인 듯 싶습니다.

                -임홍윤의 ‘그대는 원석’

사람을 동물로 평가한다면 그것은 돼지 값만도 못할 것이다. 사람이 대접받는 다는 것은 동물로서가 아닌 인격체라는 인간애의 사랑으로 대접받음으로 인해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내 몸값을 높이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 나의 몸값도 저절로 상승되는 것이다.

그대는 원석原石, 가공하기 전의 보석이야말로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본연의 자세일 것이다. 모든 만물에는 본연의 형태가 있는 것이다.

다듬지 않은 원석 그대로의/ 당신 참 모습은/ 본연의 하늘 향기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가공된 상대방을 읽는 것보다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고, 그대로 보는 눈을 길러야겠다. 그것이 참이다.[현달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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