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개최
안동우 부지사,도의원,단체장 및 해녀 300명 참석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 이하 위원회)는 지난 12일 제주시 구좌읍에 소재한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및 해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해녀항일운동 86주년 제24회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9시 30분 제주해녀항일기념탑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퍼포먼스와 식전행사를 거쳐 본 행사인 기념식(국민의례, 제주해녀상 및 표창 수여, 위원장 기념사, 제주자치도지사의 치사, 만세삼창) 순으로 거행됐고,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예년과 다른 몇몇 특색 있는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해녀박물관 마당에서 열릴 퍼포먼스에서는 해녀들의 야학 선생이면서 항일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인 민족주의자들이 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헌병과 순사에게 체포되어 끌려가는 장면을 재현함으로써 80여 년 전 그날의 울분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이어서 해녀박물관 공연장에선 〃거침없이 가리라!″란 주제로 해녀항일운동 시극을 30분 단막극으로 구성하여 제주해녀항일운동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공연함으로써 생생한 그날의 항일투쟁의 생동감을 살려냈다.

이는 지난해 제주자치도에 전담부서인 해녀문화유산과가 신설되면서 해녀항일운동 관련 지원체계를 일원화하여 일제 민족차별적 착취에 맞서 제주해녀들의 정당한 권익을 되찾기 위해 전개했던 고귀한 희생정신을 후세대들에게 보다 잘 전승되도록 하기 위해 사업지원을 강화하고 행사 내용을 보다 내실화하여 현장감을 살려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일제의 경제수탈에 의연하게 맞섰던 제주해녀들의 기개와 그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마침내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그간 묵묵히 제주해녀항일운동의 뿌리찾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명예회복과 핵심인사 11인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이어온 위원회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해녀 3인에 대한 흉상 제작도 약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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